💌 나는 어떤 말을 하고 있을까? 🙊

2025. 9. 24.

윤슬레터 💌

안녕하세요, 윤슬입니다 :)

오늘 윤슬레터에서는 ‘나의 언어’를 잠시 점검해보는 시간을 함께 가져보면 어떨까요?

나는 어떤 말을 하고 있을까? 🙊

요즘은 누군가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쉽게 비판이 쏟아지고, 판단이 따라붙는 시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틀린 말,
뜻을 알지 못하고 내뱉는 말,
매끄럽지 못한 표현들,
이런 말들에 우리는 꽤 익숙하게 반응하곤 하죠.

하지만 그 순간,
“나는 지금 어떤 언어를 쓰고 있을까?” 하며 나 자신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다면 어떨까요?

사실, 누군가의 말이나 태도에 반응하는 건 생각보다 쉽고 빠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어려운 일은,
내가 어떤 말투를 쓰고 있었는지,
어떤 마음으로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는지를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보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말의 바탕에는
늘 내가 세상을 해석하는 기준,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나의 마음의 프레임이 자연스럽게 담겨 있죠.

어쩌면 우리는 지금,
‘누군가의 부족한 면을 빠르게 캐치하는 사람’,
‘상대의 말 속 허점을 날카롭게 집어내는 사람’,
‘저 사람, 원래 저런 사람이야’ 라며 사람을 잘 ‘알아보는’ 사람을
마치 능력 있는 사람처럼 착각하며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요?

정말 중요한 건, 누군가를 간파하는 눈보다,
누군가를 계속해서 이해할 여지를 남겨두는 시선이 아닐까요?

"나는 아직 이 사람을 다 모를 수도 있어."

그렇게 한 번만 속으로 되뇌이면, 오랫동안 알아온 관계에도 새로운 여백이 생깁니다.

‘1년이나 지났는데’, ‘10년이나 됐는데’ 하는 생각 속에는 관계에 대한 은근한 단정이 숨어 있고, 그건 때로 오해를 낳는 지름길이 되기도 하니까요.

심리학에서는 이런 태도를 ‘관계적 겸손(Relational Humility)’이라고 말합니다.
상대를 다 안다고 단정하지 않고,
늘 알아가는 중이라는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려는 태도를 갖는것을 말하죠.

‘모른다’는 불확실함이 오히려 기대와 열린 마음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이 겸손한 마음이 관계에 여지를 남기고, 말의 결도 조금 더 부드럽고 따뜻하게 만들어줍니다.

또, 반대로 내 입장만 앞세우며 누군가를 몰아붙인 적은 없었는지,
가벼운 농담처럼 던진 말이 누군가에게는 생각보다 날카롭게 꽂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한 주는,
"나는 어떤 말을 듣고 싶은가?"보다는
"나는 어떤 말을 건네고 있는가?"를 먼저 물어보려 합니다.

그렇게 내가 먼저 나의 말의 온도를 조금씩 높일 수 있다면,
우리는 조금 더 따뜻한 일상을 함께 만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