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많은 것을 보고 배우지만,
그 속에서 내가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모르는지 분명히 인식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앎에는 서로 다른 깊이가 있습니다.
심리학과 인지과학에서는 이를 ‘메타인지’,
즉 자신의 앎을 인식하는 능력으로 설명합니다.

이 층위를 대중적으로 널리 알린 사람은
전 미국 국방장관 도널드 럼즈펠드였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앎을 세 가지로 구분했습니다.

1) Known knowns — 내가 알고 있고, 그것을 알고 있는 것  
2) Known unknowns —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3) Unknown unknowns —  내가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

오늘은 이 세 번째 층위,
‘Unknown unknowns — 모른다는 것을 모르는 상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우리는 질문만 하면 거의 모든 정보에 닿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답을 빠르게 검색하고, 설명을 얻고, 요약을 부탁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를 편리하게 해주죠. 

하지만 정보의 풍요가 사고의 깊이를 대신해주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르는 것’의 성격입니다.
‘모른다’는 것이 단순히 지식이나 정보가 부족한 상태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르는 상태,

즉 인식되지 않은 공백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인식되지 않은 나의 공백’을 마주하게 될까요? 

우리는 종종 기술이 사고를 넓혀준다고 생각하지만,
질문은 지식이 아니라 자각에서 비롯됩니다.

내가 어떤것을 모른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인정하는 순간,
질문은 자연스럽게 시작되죠.

그 순간은 나와 다른 세계를 만날 때 찾아옵니다:

익숙한 관계 안에서는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방식만 반복되기 쉽습니다.
나와 다른 감각·배경을 지닌 사람과의 대화는 우리를 문득 멈추게 합니다.

“아, 나는 이것을 모르고 있었구나.”

불편함은 종종 관계가 아니라 내 사고의 경계에서 생깁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느린 말투가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그 속에는 “나는 속도와 효율을 우선시하고 있구나” 라는 나의 기준이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불편함을 바꾸려 하기보다
그 감각을 설명 없이 잠시 관찰해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내가 모르고 지나쳤던 내 안의 공백을 알게 됩니다.

여행은 ‘다른 성향’을 만나는 연습입니다.
늘 하던 방식에서 살짝 벗어나는 시간은
내 사고의 틀을 부드럽고 느슨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게 원래 나야”라고 믿고 있던 결이
사실은 단지 오랫동안 반복된 선택일 수도 있는 것이죠.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익숙한 동네가 아닌 다른 길로 걸어보는 것도 충분합니다.

이번 한 주,
나와는 조금 다른 사람을 만나고,
조금 불편한 감각 앞에 잠시 머물러보고,
익숙하지 않은 길을 걸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그 작은 움직임 속에서
우리가 아직 보지 못한 가능성의 자리를 찾게 되기를 바라요!

• Pharasal Verbs - 실생활 예문과 활동을 통해 동사+전치사 구문(phrasal verbs)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말하기로 확장하는 영어 수업.

• Clask Royale 🏰 - 인기 게임을 중심으로 전략·성격·어휘를 연결하며 영어로 사고력과 표현력을 키우는 수업.

사고력 + 창의력, 언어 그 이상을 배우는 시간!

단순한 외국어 학습이 아닌,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와 창의적 추론 (Reasoning) 능력을 키우는 커리큘럼을 제공합니다.
학생들은 논리력과 표현력, 두 가지를 동시에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