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떠오르는 힘 ☁️

2025. 6. 18.

💌 떠오르는 힘 ☁️

윤슬 Newsletter 💌

안녕하세요, 윤슬입니다!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을 성실히 살아내신 한 주였기를 바랍니다.

이번 윤슬레터에서는 '힘을 빼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아이들에게도, 우리 스스로에게도
무조건 애쓰는 것보다 더 중요한 태도가 있다는 걸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떠오르는 힘 ☁️

“나는 정말 열심히 하는데, 왜 나만 일이 잘 풀리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으신가요?
혹시 너무 힘을 주고 있어서 그런 건 아닐까요?

우리는 흔히 ‘열심히’ 사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습니다. 물론 열심은 귀하고, 반드시 필요한 태도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너무 힘을 주는 바람에 오히려 스스로를 더 어렵게 만들 때도 있습니다. ‘방향 없는 힘’이 때로는 오히려 우리를 더 가라앉게 만들고, 자신이 지칠 뿐 아니라, 주변도 함께 긴장하게 만들기도 하죠.

불안은 계속되고, 목표에 도달했음에도 묘한 허전함이 남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래서 ‘열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제대로’, ‘성실하게’, ‘힘을 빼며’ 살아가는 태도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낙심하지 않고, 조급하지 않으며,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걸어가는 삶.
때가 되면 열매를 맺는, 그래서 나도 지치지 않고 주변도 편안해지는 그런 삶 말이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지치지 않는 삶을 위해 어떤 원리로 살아가야 할까요?

이 원리는 ‘물’에서도 비슷하게 적용됩니다.
수영을 배울 때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은 ‘힘을 빼고 물에 뜨는 법’입니다.

물에 빠졌을 때 가장 위험한 것은,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당황해서 버둥거리면 오히려 더 빨리 가라앉고, 체력도 금세 소진됩니다.
반대로 힘을 빼면, 몸은 자연스럽게 물 위에 뜨게 됩니다. 우리를 살리는 것은, 물 위에 떠오르게 하는 부력과 그 부력을 믿고 맡기는 ‘이완’의 자세입니다.

삶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가라앉는 연약한 존재라도 느껴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떠오를 수 있는 존재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사실을 기억하며 살아갈 때, 우리는 조금 더 단단해지고,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윤슬’ 수업을 하며, 저희가 감사하게 느끼는 부분이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들이 점점 더 자신의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는 점입니다. 점수에 대한 압박이나 ‘잘해야 한다’는 긴장감이 아니라, 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방식으로 말하고 생각을 나누는 공간이 조금씩 열려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신기하게도, 그런 환경에서는 아이들이 더 잘 말하고, 창의적인 생각도 훨씬 많이 떠올립니다. 배움의 깊이도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이 변화는 윤슬이 뭔가 특별한 시스템을 갖추어서라기보다는, 아이들이 ‘힘을 빼도 괜찮다’는 신뢰 속에서 자기 속도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 혹시 너무 힘을 주며 매달리고 있는 영역이 있으신가요?
이번 한 주는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고, ‘쉼’을 선택해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열심히’보다 ‘성실히’. 오래 달리기 위해서는 내가 어떻게 숨 쉬고 있는지를 아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숨을 찾으려면, 먼저 원래 내가 어떤 리듬으로 숨 쉬는 사람인지 알아야 하니까요.

힘이 아닌 방향으로,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삶을 살아가는 그런 한 주가 되시기를 바랍니다.